라면 업계는 백기 들었는데...우유·맥주 줄줄이 오른다 [앵커리포트] / YTN

2023-06-28 1,699

이처럼 라면 업계는 결국 몸값을 낮췄습니다.

가격 인하의 신호탄이 될지, 다른 식품업계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.

우선 정부가 제분업체를 소집하고 나선 만큼 다음 달 밀가루 가격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.

제분업계도 밀가루 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
밀가루 가격이 내려가면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빵·과자 업계의 원가 부담이 줄어들어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
[석병훈 /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: 밀가루를 주로 사용하는 것이 또 빵이죠. 그래서 빵 가격도 인하해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요구들도 있어서 순차적으로 다른 가공식품 가격들도 인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]

다만 가격이 더 오르는 것도 있습니다.

대표적인 게 우유입니다.

농가 생산비가 오르면서 올 하반기 우유 원유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는데요.

관련 업계는 리터당 69∼104원 사이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합니다.

원윳값이 오르면 원유를 주재료로 쓰는 우유 제품이나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수 있습니다.

실제 지난해 낙농진흥회가 원윳값을 올리기로 하면서 우유 가격이 일제히 올랐고,

우유를 많이 쓰는 대표 업종인 카페 사장들도 치솟는 원가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.

[성우현 / 카페 운영 (지난해 11월) : 원두 가격이 (올해 초와 비교해도) 20% 인상됐고 다른 부자재 가격도 많이 인상됐거든요. 그런데 원유까지 인상된다고 하면 저희는 제품 가격에 반영해야 하나, 이대로 끌고 가야 하나….]

수입 맥주도 이제 더는 4캔에 만 천 원이 아닙니다.

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수입 캔맥주 묶음 가격이 만 2천 원으로 오르기 때문입니다.

인상 폭은 9.1%에 이릅니다.

여기에 편의점에서 파는 음료와 아이스크림, 안주류 등도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25%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.




YTN 강희경 (kanghk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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